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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2026. 05. 22. 보육교사 힘든 건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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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6-05-22 10:06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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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의 시선]

16. 행복한 교사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매년 3월, 어린이집은 긴장 속에 새 학기를 맞는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 불안한 부모,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교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기다. 세상은 AI 덕분에 편리해졌다고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의 업무만큼은 여전히 버겁다.

0세 반, 담임 교사 3명에 아이들 6명이 같이 지내고 있다. 1대 2의 비율이라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교사들의 어려움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평균 15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들이지만 하루를 지내고 난 교사는 피로에 젖어있고 파스를 붙이는 면적은 날마다 늘어난다.

 

어쩔 수가 없는 걸까.

 

0세 아이들은 개월 수에 따라 발달 단계가 크게 다르다.

처음에는 앉아있기만 하다가 점차 활동범위가 넓어진다. 앉아있기만 할 때도 모든 상황에서 안아줘야 하니 쉽지 않았지만 일어선다고 해도 교사의 역할은 좀처럼 수월해지지 않는다. 일어서기는 했는데 걸음을 옮기지도 못하고, 걷지도 다시 앉지도 못하고 결국 울어버리곤 한다. 이제 막 다리에 힘이 생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런 과정은 너무 당연한데, 아이들의 발달이 당연하다고 해서 교사의 수고가 덜어지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등원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교사들을 보며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힘든 건 0세 교사의 일만은 아니다. 0세 교사를 예로 든 건, 1대 3의 비율에서 1대 2의 비율로 낮춰도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올해, 모든 0세반의 비율이 1대 2로 조정될 거라고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여전히 1대 2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범사업 때는 인건비 100% 지원이었는데 그때와는 다른 조건으로 현장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요즘 교사 구인이 쉽지 않다.

구인 공지를 곳곳에 내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 어쩌다가 이력서가 들어와도 경력이 27년 차. 27년 경력이면 국공립어린이집에서도 채용이 쉽지 않다. 좋은 경력을 갖고 있지만 면접을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면접조차 보자고 할 수 없는 처지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는 일이라서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오히려 긴 경력이 장벽이 된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경력을 인정받기보다는 난처한 인력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이수지의 극한직업을 본 신입 교사는 두려운 마음에 선뜻 지원하기가 어렵고, 경력이 많은 교사는 급여 조건이 맞지 않아 취업이 어렵다.

왜 이 직종은 이렇게 어려워야 할까. 우리는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없는 걸까?

 

두 가지 상상을 해 본다.

경력을 정당하게 급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교사 인건비 100% 국가 지원을 꿈꾼다.)

여유로운 어른들과 아이들이 같이 지내는 일상을 꿈꾼다. (어린이집 지원 인력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 교사 인건비 100% 국가 지원을 꿈꾼다

 

보육료 지원, 기타필요경비 지원, 급식비 지원 등 어린이집에는 다양한 항목의 지원이 있다. 부모가 카드 결제를 통해 지원받는 비용도 있고 어린이집이 시군구에 신청해서 받는 지원금도 있다. 기관의 성격에 따라서 인건비를 지원받기도 하고, 기관보육료를 지원 받기도 한다. 어쨌든 어린이집은 기본적으로 지원금과 보조금만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런데 경력이 많은 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아무리 인건비의 30%, 혹은 80% 지원을 받는 시설이라고 해도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건비 지원을 받지 않는 시설에서는 교사의 경력은 의미없고 최저임금으로 모든 교사의 급여를 설계하기도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든, 어린이집 교사를 하든 급여에 큰 차이는 없다. 그렇다면 누가 어린이집 교사를 하고자 할까.

 

어린이집 운영비 중 인건비는 대략 80%(±10%) 정도 된다. 운영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지급에 맞춰서 운영비가 설계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줄어드는 아이들에 어떻게든 운영을 이어가려고 보면 현실적으로 인건비를 낮추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줄어들고, 인건비를 낮추고, 교사 고용이 어렵고, 이런 흐름의 끝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 폐원이다.

 

공동육아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교사들은 사회복지 종사자의 자격으로 인건비 10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어린이집에도 같은 자격으로 인건비 100%를 지원해 주면 좋겠다.

 

교사 인건비를 100% 국가에서 지급한다면, 더 많은 유능한 교사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톰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페인트칠하기를 보면 내가 하고 있는 페인트칠이 즐거워 보인다면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해 보려고 할 것이다. 정당한 조건에 좋아하는 일을 하는 교사들이 많아진다면 같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아이들을 좋아하고 이 일을 즐거워하는 많은 보육교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어린이집 지원 인력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

 

교사 대 아동비율은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 왔다. 출생률이 떨어지면서 자연적으로 교사 대 아동비율이 낮아진 면도 있지만 앞서 이야기한 내용처럼 0세 1대 2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차마 더 낮아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다만 어른들이 조금은 느슨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픈 거 참아가며 일하는 거 말고, 아프면 조금 쉬고, 바쁜 시간 지나면 숨 돌릴 수 있고, 아이들 예쁜 모습 충분히 즐거워하며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모들도 저녁에 만난 교사의 얼굴이 피곤에 찌들어 있다면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래서 마음 편하게 맡기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이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이 좋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 너무 힘들다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린이집의 구인난은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6년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스승의 날만 우리들의 선생님들을 살피기보다는 행복한 교사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2027년 3월에는, 혹은 2030년 3월에는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즐겁게 지내듯이, 교사들도 즐겁게 지내기를 바란다.

 

보육교사들의 일상이 ‘즐거울 수밖에 없는’ 날을 기대한다.

 

 

 

*이 글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영유아 정책위원회 정책위원 최진이 님이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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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비뉴스

기사 원문 |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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