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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매일신문] 김밥 처음 만든 아버지들 진땀 뻘뻘…동네 아버지들끼리 요리 레시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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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8-10 14:23 조회6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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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https://news.imaeil.com/Society/2020071013074196398

 

대구 수성구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 아버지들 대상으로 요리 교실
7월 한 달간 매주 바지락 술찜, 전복 닭백숙, 중국요리 등 진행
연극 수업, 공예 DIY 등 주민 위한 프로그램 상시 진행 계획 

지난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에서 '파파스 톡 앤 쿡'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버지들이 요리를 배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8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에 앞치마를 두른 동네 중장년 남성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날 지역 주민들의 공유 공간인 '톡톡'에서는 동네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프로그램 '파파스 톡 앤 쿡'이 진행됐다. 이번 요리 교실은 동네 중장년 남성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계기로 이어지도록 톡톡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코로나19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에게 요리를 해주려는 아버지들의 관심이 높았다.

총 10명이 참여한 첫 수업에서는 김밥과 대패삼겹 청경채 볶음을 만드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주민 정인준(46) 씨는 오이, 당근 등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 손질법부터 아버지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당근을 살짝 구우면 단맛이 난다", "올리브유는 끓는점이 낮아 튀김에는 쓰면 안 된다" 등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신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8가지에 달하는 재료 손질로 참가자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할 때쯤이었다. 정 씨가 훌륭한 김밥 솜씨 덕분에 아내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언급하면서 참가자들의 집중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기도 했다.

수업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김밥이 이렇게 품이 많이 드는지 몰랐다", "이때까지 가정생활 정말 편하게 했다" 등의 반성도 나왔다.

요리를 진지하게 해본 경험이 없던 참가자들에게서 앞으로의 다짐도 들을 수 있었다. 이장호(39) 씨는 "요리를 배워 집 사람과 아이에게 해 주려고 등록했는데 음식이 이렇게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것인지 몰랐다"며 "이번을 계기로 요리에 관심을 가져볼 것"이라고 했다.

톡톡에서는 7월 한 달간 네 차례에 걸쳐 바지락 술찜, 전복 닭백숙 등의 요리 수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1995년 공동육아를 위한 주민 공동체로 출발한 '시지마을공유공간 톡톡'은 최근 독서토론, 시지동네영화방, 시네마수다, 미술관 여행, 공간 공유 사업 등을 진행했고, 지역 주민들의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신미정 시지마을공유공간 공동대표는 "올해는 연극 수업, 공예 DIY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이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언제든 함께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늘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도모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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