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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 노원 통통 어린이집 교육활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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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2-03-20 13:47 조회6,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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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덩실방

아이들 : 박세희, 고하늘, 전수주, 민한결, 이정민, 김인선
교사 : 팬더이모, 바람꽃

(1) 생활

1월에 이어 2월에도 생활은 엉망진창. 아침 등원시간이 늦어져 나들이도 11시 무렵이 되어서야 가게 되고, 점심밥을 먹을 때는 이리저리 뒹굴거리기도 하고, 숟가락을 입에 문채 뛰어다니고, 양치질도 하나씩 불러도 도망가서 안하고. 아이구. 미운 일곱 살! 하지만 일곱 살이 된 탓이 아니라 겨울방학이 되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아침부터 하루의 흐름이 깨진 탓이다.
아이들에게 규칙적인 생활이 너무나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건 몸의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고, 한창 자라나면서 급격한 몸의 변화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규칙적인 하루의 흐름을 몸에 익히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주는 일이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일어나는 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게 한다. 불쑥 불쑥 아무렇게나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일어날 일을 머리에 그려보면서 자기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나들이도 먼 나들이보다 일상적인 나들이(내가 알고 있는 산길을 늘 가는 것 등)가 중요하고, 하루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2월은 그러했고.
3월에는 늦어도 아침10시 이전에는 등원하고 아침 간식은 9시 30분 이전에 먹고(그 이후에 간식을 먹으면 점심을 싸워가며 먹여야 한다. 아침 나절에 조금 배가 고파도 점심밥을 맛있게 충분히 먹으면 밥통도 편하다.) 치우려고 한다.
덩실의 경우에는 밥 안 먹을 자유(?)를 주려고 한다. 밥을 안 먹겠다고 하면 굳이 싸워가며 먹이지 않겠다. 소근과 달리 그 정도는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양치질은 3·3·3 운동(?) 표를 만들어 붙이겠다.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이는 것에 대하여 많이 고민을 했는데,(물질적인? 강화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하여, 또 "나쁜 어린이표"와 같이 아이들의 생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이런 수단에 의존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타율성에 대하여) 소근과는 달리 덩실의 경우는 몸에 익히지 못한 습관은 고치기가 어려워 분위기를 환기하는 의미에서 시도해 보겠다.
낮잠은 2월 한 달 동안 거의 안 잤다(12시쯤 올 경우 낮잠을 재울 수 없는 노릇이어서), 교사 3명이 근무하는 여건에서 안 자는 덩실을 위한 다른 활동을 계획하기는 어려웠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오후 나들이를 다녀왔다. 7세 덩실들은 낮잠을 안 재운다 하더라도 2시부터 3시까지 책을 읽으며 조용히 있는 시간은 필요하다. 아니면 나들이를 다녀온 후 점점 더 활동의 폭이 커져 저녁 시간에는 흥분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3월부터는 월 수 금은 6세들 자는 날, 화 목은 안 자는 날로 정하였다.

(2) 교육 활동

① 모둠 및 언어 활동
이번 달 모둠 주제는 "도서관 이름 정하기" "책 빌릴 때 약속"이었다. 주마다 모둠을 하지는 못했지만, 모둠을 할 때, 작년에 비해 덩실들이 제법 커 모둠을 할 때 다른 사람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고 서로 차례를 지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모둠을 한 내용을 종이에 쓰는 것에 큰 흥미를 느껴 서로 한 줄씩 약속한 것을 쓰며 뿌듯해하였다.(하늘이나 세희는 글씨를 작게 쓸 수 있는 것에 으쓱해 하고…. 어머니들! 아직 획순도 정확하지 않으니 글씨는 큼직하게 쓰는 것이 더 멋있다고 강조해 주세요. )
신문 만들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그림과 기사를 써서 통통신문 1호를 냈다. 신문 만들기는 좋은 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월초에 달력 만들기와 월말에 신문 만들기를 정기적으로 해볼까 한다.

② 음률 및 신체표현 활동
벙거지 타령과 부엉 노래를 배웠다. 벙거지타령은 겨울 찬 바람 속 나들이길에 부르기에 아주 재미있는 노래여서 아이들과 즐겁게 불렀다. 노래가사를 적어드리니 아이들과 함께 불러보시라.

벙거지타령
엇 추워라 춥대장 춥지않아 무첨지 불알이 덜덜 떨린다 빰빰빰빰 빰빰빰
엇 추워라 춥대장 춥지않아 독도령 이빨이 딱딱 떨린다
아이고 추워 벙거지 가을대접 놋대접 칼로 찔러 피나무
아이고 추워 벙거지 돌캐꼭지 새꼭지 뜨건국에 술한잔
춥대장은 동장군이랍니다. 삼월도 동장군이 아직 심술궂게 꽃샘바람을 보내고 있으니 추울 때마다 목청 높여보시라.

2월 한 달 내내 눈이 유독 많이 와서 나들이를 못간 어느 날 신문지를 찢어 눈을 만들어 신문지 눈싸움을 하다가 지난 가을 낙엽 속에 몸 파묻기하던 생각이 나 신문지눈에 파묻히기를 하였다. 신문지눈 속에 온몸을 파묻고 있던 아이들은 애벌레 또는 알이 되어서 바람꽃의 엉터리 나레이션에 따라 나비가 되거나 공룡이 되거나 자유롭게 표현하기놀이를 하였다. 음악이 있으면 훨씬 더 다양하게 표현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리 계획되지 않은 활동이었지만, 아이들이 갖고 있는 감성을 충분히 드러내게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앞으로도 야외에서도 가끔 해 보려 한다.

③ 매체 표현활동
동이 아빠의 도움으로 연만들기를 하였고, 종이판화를 만들어 롤러로 찍기, 먹으로 입춘방 쓰기, 도서대출카드를 만들기 위해 고무판 도장파기를 하였다. 종이구겨 찍기를 하였다.
간호원 모자와 의사 반사경을 만들고 약봉지 접기를 하였다.
오전활동으로 계획한 요구르트 블록 만들기와 지점토 구슬만들기는 아이들이 크게 흥미를 느끼지 않아 요구르트블럭만 만들어 소근방에 선물하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경우 보다 활동이 풍성해지곤 한다. 연필로 주사기를 만들어 찔러대는 것을 보고 병원에서 주사기를 얻어다 주자 시작된 병원놀이는 간호원 모자와 의사 반사경이 추가되자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④ 기획활동
도서관놀이를 하였다. 팬더이모 주관, 세희엄마의 도움으로 도서목록을 정리하였고, 책마다 색인을 붙였다. 도서대출증을 만들어 책을 빌려갈 수 있도록 하였다. 도서대출증에 빌려가는 책 이름을 직접 쓰고 집에 갈 때 빌려갈 수 있으며, 그 다음날 아침에는 가져와야 한다. 안 가져오면 안 가져온 날짜만큼 책을 빌려갈 수 없기로 하였다. 두 주일에 한 번씩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사람과 가장 인기 있는 책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도서관놀이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요리활동으로 꿀호떡과 수제비를 만들었고, 매작과는 덩실만 하였는데 여러 모양의 과자를 만들었고, 맛 또한 좋아 다음에 한번 더 하기로 하였다.

⑤ 전래놀이
전래놀이마당을 열었다. 아이들이 10명 안팎인데다 어린 소근이들이 많아 어려운 놀이는 하지 못하고 판뒤집기와 망줍기, 씨름 이렇게 세 마당으로 열었는데 그런대로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다.
판뒤집기를 처음 할 때에는 편 나누어 승부를 정하는 일이 서툴러, 진 아이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이정민은 화가 나 물건을 집어던졌고 전수주는 혼자 방안에 들어가 문을 닫아걸었다), 편을 바꿔 버리기도 하였다(난 이긴 편 할거야). 몇 차례 지내면서 지고 이기는 것에 조금 초연해(?)졌다.
씨름은 비슷한 덩치의 아이들끼리 하는데, 동원이와 혜민이가 처음 할 때는 동원이가 한판에 이기더니, 다음 주에는 혜민이가 설욕전(?)을 벌여 동원이를 이기기도 했다. 이재현과 현진이는 씨름이 아니라 블루스(?)를 추는 것 같이 서로 붙잡고 빙글빙글 돌기만 하고. 인선이는 생각보다는 강골이어서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 그래저래 재미있는 전래놀이 마당의 이름을 '지화자'마당으로 정하였다.

⑥ 먼 나들이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장욱진전시회를 정민아빠가 차량아마를 해 주셔서 하늘, 세희, 수주, 인선, 정민 이렇게 5명이 오붓하게 관람하였다. 단순한 선과 맑은 색으로 아주 어린아이 그림같은 장욱진 화백의 그림은 쉽고 단순해 아이들도 "아 이건 집이네", "이 사람 좀 봐" 해 가며 재미있게 보고, 따라 그려 볼 수 있는 행사에도 참가하였다.
날을 화창했지만 밖에서 점심을 먹기에는 너무 추운 2월이라 화랑 4층에 있는 커피솝에 실례를 무릅쓰고 들어가 주스 몇 잔 시켜놓고 싸 가지고 간 주먹밥과 된장국을 냄새 피워가며 꺼냈다. 눈이 다 시원해지게 커다란 유리창으로는 경복궁의 고색창연한 담과 멀리 청와대가 보였고, 우리는 아름드리 은행나무와 버즘나무의 쭉 뻗은 몸매를 감상하며 오랜만에 우아한 점심을 먹었다.
점심 후 경복궁에 가서는 산도깨비 노래를 부르며 이리저리 우르르 뛰어 놀다가 멋진 배롱나무를 발견하였다. 배나무처럼 나즈막하게 가지가 옆으로 퍼진 나무는 기어올라가기 좋게 뻗어있어 우리를 유혹하였고, "아마 겨울잔디는 밟아도 될 거야. 들어가 봐.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도 없네. 누가 야단치면 나오지 뭐" 하고 은근히 부추키는 바람꽃의 꼬임에 말려들어 덩실들은 저마다 배롱나무를 하나씩 차지하고 가지 위에 올라탔고, 야단치는 이 없이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나무와 껴안고 매달리고 하며 아롱다롱 매끈한 배롱나무 수피를 맘껏 즐겼다.
경복궁 옆으로 있는 염색할 수 있는 식물원을 둘러보며 봄이 되면 이 나무들이 어떤 잎을 피울지 다시 한번 찾아오자고 약속하며 즐거운 먼 나들이 귀로에 올랐다.


2. 소근방

아이들 : 정혜민, 최윤지, 이동원, 이승선, 김현진, 이재현, 김동이, 이종훈 (최윤지 2월말 퇴원)
교사 : 짱구

(1) 생활

① 정리 정돈
겉옷을 벗어 나름대로 순서가 있게 접기 시작한다. 하지만 열심히 접었지만 서랍안에 집어넣다보면 어느새 옷은 꼬깃꼬깃 서랍 안을 파고들고 있다. 아직 접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옷의 형체가 흐물흐물해지기 쉬워 정리의 기쁨을 조금은 반감시켰다. 그래서 옆에 아이들이 쉽게 옷을 집어넣을 수 있는 바구니를 배치해 두었다. 바구니가 이동이 편해 나들이에 다녀온 직후 가운데다 놓고 올려놓으면 정리가 쉬우면서 잘되고 있다.
자기 것에 대한 정리는 되고 있지만 놀잇감을 갖고 놀고 나서는 정리를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가끔씩 아이들에게 확인을 시켜주면서 즐겁게 정리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동시에 가정과 연계성을 가져야 할 것 같다.

② 청결 습관
밥을 먹고나면 어느새 화장실로 달려가 치카치카를 하던 재현이, 혜민, 동원. 노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았는지 흩어져 책을 보기도 하고 락에 올라가 놀기도 하면서 이빨 닦는 것은 잊어버리고 놀고 있다. '치카치카 해야지'하면 말이 늘어난 재현은 '아니'하며 씩 웃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그 반면에 동이와 현진이는 어느새 이빨을 닦고 놀고 있다. 확인하라는 듯 입을 벌리며 딸기냄새를 풍긴다. 아니∼이들의 습관이 바뀌었단 말인가. 지금은 혜민이와 재현, 동원이를 찾기에 바쁘다.
3·3·3을 지켜주기 위해 밥 먹고 나서 치카치카한 아이는 스티커 붙이기 운동을 벌였지만 그것도 잠시잠깐의 반짝 관심이었다. 스티커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하지만 한번 치카를 하면 앞니 어금니를 열심히 닦기 시작한다. 능숙한 솜씨로 오글오글 퉤하며 뱉는 재현이를 보고 있던 종훈이는 칫솔만 들고 있다 뚝∼ 부러지고 말았다.
나들이를 다녀온 후 씻기는 형님들이 씻겨주기도 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씻기도 전에 먹는 것에 손이 먼저 가는 동이를 제일 먼저 씻겨야 하는 짱구의 빠른 움직임도 필요하다. 간식 먹기 전에 씻는 것을 수시로 이야기를 해 씻고 오기도 하지만 방금 막 잠에서 일어났을 때는 손 씻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활동을 끝내고 씻는 것은 손에 묻는 것이 있어 따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어느새 들어가 씻고 있을 정도. 그만큼 물놀이에 푹 빠져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최재현이 씻기 싫어했는데 어느새 씻을 때 웃기도 한다. 종현이도 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듯하지만 최재현처럼 즐거워 할 날이 곧 올 것이다.

③ 식습관
음식을 남겨 버리는 양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 편식의 경향이 있는 듯싶다. 많이씩 주면 싫어하는 음식이 양 때문에 더 겁이 나 먹기 싫어하는 것 같아 양을 조금 줄여주면서 부담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싫어하는 음식을 많이는 못 먹어도 한 두 개 정도는 쉽게 먹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밥의 양과 반찬의 양을 줄여 식판을 스스로 들고 갈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밥을 깨끗이 먹자, 싹싹 먹자에 부담스러워하긴 했지만 자기의 양을 스스로 조절하며(다 먹고나서 더 먹고 싶으면 조금씩 더 덜어먹게 했다) 먹는 것 같다. 싫어하던 음식 역시 한 두 개만 먹으면 되니까 한번에 다 먹어치우기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 먹고나서의 뿌듯함을 느끼는지 싹싹 비운 밥그릇에 여러 사람의 미소가 보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오전 간식의 부담으로 음식을 남기게 되고 장시간에 걸쳐 밥을 먹게 된다.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다섯 살인 혜민이와 동원이는 스스로 양을 조절할 수 있게 일주일에 한번은 스스로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해줘야겠다.

④ 낮잠
둘러앉아 동화책 이야기를 듣고 누워서는 옛날이야기가 빠지면 안되는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옛날이야기는 호랑이 나오는 얘기, 공주 이야기 하면서 주문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듣는 열성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가지 조용한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전축이 망가져 버린 것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조용함 속에서 잠을 못 이루는 듯싶었지만 무거운 눈꺼풀 속에 잠이 들어버린다. 간혹 늦게 오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소근방의 규칙이 생기기도. 잠이 오지 않는 아이들은 3시까지 조용히 누워서 다른 친구의 잠을 방해하지 않는다. 책을 읽어도 좋다. 노래를 부르면 장난을 치더라도 규칙을 얘기하면 어느새 조용해진다. 아이들의 생활리듬을 찾아주어 아이들도 모두들 즐거워질 수 있기를 바라며….

(2) 나들이

① 일상적인 나들이
행나무숲, 보물선놀이터, 삿갓봉공원, 깜짝계곡, 상계여중 등에 다녔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눈이 많이 와서 발이 푹푹 빠져가며 뛰어 놀기에 바빴다. 얼음에 미끄러져 울기도 했지만 대부분 툭툭 털고 일어나 뭉쳐지지 않는 눈싸움을 즐겼다. 주로 남에게 던지기보다는 형님들한테 맞기만 하지만 모두들 아프다고 우는 아이들은 없었다. 하얀 눈밭에 누워서 팔도 휘젓고 다리도 휘저으며 자기의 분신인 천사를 만들기도.
은행나무숲의 올라가는 길이 꽁꽁 얼어 나무판자에 앉아 콧물을 닦으며 쭉 내려가기도 하고 성급한 최재현은 엉덩이를 끌며 그대로 썰매를 탔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무서워"만 외치기도 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발을 하나둘 디밀며 한번씩은 씽 신나게 내려온 것 같다.

② 먼 나들이
동원이네집, 최재현네 집, 도봉도서관 등에 다녀왔다.
날씨가 추운 날에 따뜻한 친구 집에 놀러가 타고 싶던 자전거도 타기도 하고 또 다른 책도 보면서 달콤한 과일을 하나씩 물고 친구의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다. 짧은 시간을 머무는 공간이었지만 초대했던 동원이와 초대받은 친구들은 "동원이네 갔었지"에 공감대를 느꼈을 것이다.
이번 달의 실패했던 나들이는 도봉도서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책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힘들게 찾아갔지만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는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의 전시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라는 만큼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혼자 스스로 보기보다는 여럿이 둘러앉아 읽게 돼 도서관에 피해를 주게 되는 일이 되었다.
아직 소근이들은 이솝책방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보고난 후 제자리에 갖다 놓는 것만으로 즐거울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리하게 가는 것보다는 아이들의 상황과 발달을 고려하여 나들이 장소를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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