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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5 서울&] 개방과 참여로 만든 신뢰의 공간-씨실날실 CCTV 없는 성미·산마루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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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05-02 13:41 조회8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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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ouland.com/arti/society/society_general/245.html

개방과 참여로 만든 신뢰의 공간

씨실날실 CCTV 없는 성미·산마루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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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성미어린이집 체육대회에서 부모와 교사, 아이들이 함께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전래놀이를 하고 있다.
성미어린이집 제공
 

지난 3월 27일 일요일.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구립 성미어린이집에 엄마 아빠들이 모여들었다. 모인 사람은 대략 30여 명. 손에는 일제히 고무장갑이 들려 있다. 어린이집 대청소에 부모들도 두 팔 걷고 나섰다. 1년 동안 묵은 때를 벗겨내는 부모와 교사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맞벌이라 평일 어린이집 참여가 어려운 김 아무개(42·성산동) 씨는 “주말에라도 함께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들은 어린이집 앞마당에서 봄을 만끽하며 뛰어논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제2의 집과 같다.

 

 지난해 5월 어느 날 오전 10시,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구립 산마루어린이집 아이들은 어김없이 나들이를 갔다. 부모가 나들이를 돕는 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교사도 부모도 아이들 챙기기에 바쁘다. 그 덕에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지난해부터 부모들이 영아들의 나들이 돕기에 품을 내고 있다. 거의 날마다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아이들의 안전을 살피고, 교사들의 수고를 덜기 위해서다.

 어린이집을 개방하고 부모 참여가 활발한 성미어린이집과 산마루어린이집에는 올해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 부모 전원이 미설치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부모와 교사 간 불신이 팽배한 어린이집들이 많기에 두 어린이집은 눈길을 끈다. 진선경 성미어린이집 원장은 “우리 어린이집은 2009년 전국 최초로 공동육아 모델을 구립 어린이집에 도입한 곳이다. 부모들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개방하고, 매월 텃밭 운영, 김장 담그기 등 어린이집 운영에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신뢰를 쌓아 왔다”고 말했다. 시시티브이를 설치하지 않는 데 합의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 전국 국공립 어린이집에 ‘열린 어린이집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인드라인은 ‘부모와의 소통 강화, 부모 일일 교사, 부모의 운영위원회 참여’ 등 부모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많았던 어린이집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서울시도 2018년까지 신설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 중 100를 지역보육 경험을 가진 사회적경제 단체가 위탁 운영하도록 했다. 지역 단위의 공동체 육아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정영화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조직부장은 “부모들도 어린이집에만 맡기면 끝이라는 보육 소비자 관점에서 벗어나 교사와 함께 아이를 돌본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라현윤 이로운넷 에디터 80sanpretty@g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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