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6 아이쿱블로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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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법사 작성일16-04-22 17:40 조회1,82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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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가 추천하는 협동조합!
요람에서 무덤까지~ 협동조합! 참 좋다!! 제2탄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총장 이경란
내 주위에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동네 뒷산으로 나들이를 다니는 엄마들이 있다.
그들은 일주일에 세 번씩 만나 다양한 놀이도 진행하고, 도시락도 함께 나눠 먹는다.
그 모습이 자유롭고 편안해 보여서, 나도 같이 참여해볼까 하는 고민을 여러 번 했었다.
그러던 차에 기회가 생겼다. 서울로 이사 온 후, 다섯 살 아이는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자리가 없어 다니지 못하게 된 것이다.
나는 사정이 비슷한 엄마들과 함께 품앗이 육아를 시작하거나,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만 보낼 뿐, 선뜻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아이는 매일 심심해하고 나는 점점 지쳐 가는 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망설이는 걸까.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이경란 사무총장
이 물음에 우리나라 공동육아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이경란 사무총장((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자기의 삶이 변화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내가 주체가 되어 아이를 키우려면 아무래도 신경 쓸 일이 많아지니 겁이 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와 내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가슴이
뜨끔하면서도 연신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동육아로 키운 두 아이가 어느덧 이십 대 중반이 되었다는 이경란 사무총장.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녀를 만나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에 대해 물었다.
혼자 알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이 명쾌하게 흘러나왔다.
가장 궁금한 것부터 묻고 싶다. 공동육아로 아이를 키우면 부모가 참여할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부모와 교사의 공동운영체이다. 대부분 부모들이 뜻과 돈을 모아 아이들의 터전을 만들고,
교사를 초빙해서 운영한다. 부모와 교사가 중심주체가 되기 때문에 일반 기관에 맡기는 것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공동육아는 애초에 맞벌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직장 일로 바쁜 엄마나 아빠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다만 아이가 어떻게 크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어떻게 살아갔으면 좋겠는지 바람을 나누기 위해 부모가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아빠들보다는 엄마들의 참여가 더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
의외로 아빠들의 참여율이 좋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이사회에는 많은 아빠들이 엄마들과 어우러져 어린이집과 조합운영을 논의한다. 아빠들 모임도 활성화되어 있는데 끼리끼리 모여서 정치나 직장 얘기가 아닌 아이들 얘기로 몇 시간씩 보내기도
한다. 자연스레 집안에선 역할분담이 쉬워지고 저녁이 있는 삶도 실현된다.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여행을 가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가 생활교육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 부모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축제를 여는 등 이 모든 활동이 공동체를 일구어 가는 교육이라 생각한다. 이것을 일상생활에 잘 녹여내야 한다.
교육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누리과정처럼 공동육아협동조합에도 정해진 교육과정이 있나
있다. 보육문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와 교사들이 이곳에 모여 함께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짜고,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현장에서 구체화해간다.
우리나라 24절기와 세시풍속에 관한 놀이, 그리고 음식문화 체험이 들어가고 전래놀이와 전래동요도 즐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깥나들이다. 마을 안에서 흙을 밟으며 자연을 세밀하게
익히고 느끼는 게 핵심이다. 경로당도 들러서 어르신들과 관계를 맺기도 한다.
누리과정은 국가수준교육과정이므로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실시하는데, 공동육아교육과정 속에 녹여낸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무나 못할 것 같다. 놀이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지금 20대는 생태와 놀이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놀이가 주는 즐거움도 잘 모른다.
그래서 교육과 일상생활 속에서 익혀가는 게 필요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 신입교사는 6개월 간 일주일에 두 번씩 교육을
받고, 그 후 1년간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학습해야 공동육아 교사 자격증이 나온다.
이것을 포함해서 공동육아교사성장과정은 10년짜리 과정으로 짜여져 있다.
지금이라도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우리 아이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출자금이나 매월 내는 회비를 생각하면
또 망설여진다. 정부 지원은 전혀 못 받는 것인가
일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똑같이 우리도 보육료 지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 어린이집보다 교사 한 명당 아이 비율이
낮아서 더 많은 교사를 채용해야 하고, 오후 5시까지 모든 아이가 종일반 과정을 진행하므로 여기에 따르는 운영비도
필요하다. 이런 부담을 부모들이 조합비로 내는 것이다. 물론, 조합비에는 식비와 현장학습, 그리고 차량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보통 한 달에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다.
출자금은 어린이집 공간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부동산 시세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보통 300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다. 하지만 출자금은 아이가 졸업할 때 돌려받는다. 돈이 많아야 공동육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조합원인 부모들 중에는 시민단체 활동가도 많고 한 부모 가정도 많다.
비용에 대한 부분은 무엇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고 본다.
이곳에 오기 전, 홈페이지를 살펴보다가 ‘공동육아초등과정’에 ‘방과후’란 카테고리를 봤다.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와 다른 건가
다르다. 공동육아방과후는 학교 교육을 보조하거나 사교육 현장이 아닌, 쉼터이자 놀이터이고 자연스러운 배움터이다.
밥도 먹고 놀고 배우기도 하면서 부대끼는 공간이다. 학교숙제도 하고, 목공, 도자기, 십자수 같은 작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나들이, 들살이(캠프)도 간다. 아이들은 놀이와 생활을 통해 공동체를 배우고 이해한다.
공동육아방과후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부모와 교사 공동운영체이다.

공동육아와 공동육아 방과후, 주위에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현재,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전국에 83개가 있고, 방과후는 17개가 있다.
그리고 지역공동체학교(지역아동센터)가 서울경기지역에 7군데 있다. 사실 공동육아의 원형은 저소득가정의 보육이다.
그 모태는 1970년대 말부터 빈민탁아운동을 해온 대학생들이 만든 ‘해송유아원’이고, 지금의 ‘해송지역아동센터’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함께 키워야 한다는 이념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교육활동과 교사교육, 공동교육 등을
진행한다.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육아를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팁을 준다면
먼저 서로서로 친해져야 한다. 공동육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는 한두 사람이 주도하고 나머지는 따라갈 때다. 서로 믿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먼저 만드는 게 좋다. 초기에 수가 많지 않을 때에는 품앗이 공동육아를 먼저 시작해보라. 책을 통한 공부모임이나 나들이 모임 등을 통해 많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준비모임을 꾸릴 수 있다.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 문의하면 상담도 해주고, 필요한 교육도 해준다. 우리 회원이 되면 옆에 붙어서 도와준다(웃음).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에 대해 한 말씀해주시라
아이를 키우는 방식은 다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육아가 최선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고 자란다. 그래서 공동체적 삶이 중요하다. 공동육아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보고 누군가는 유난스럽다고 한다는데,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기존교육이나 보육에 문제가 있어 그것을 바꾸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움직임인 공동육아나 대안교육들이 없었다면 혁신학교와 같은 공교육 혁신방향이 나올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양육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을 했기에 한국의 보육과 교육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육아는 양육의 방향을 바꿔나가는운동이다. 나와 내 아이를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용기를 내시라.
*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린이들이 계층, 지역, 성, 장애 정도에 구분 없이 누구나 바람직한
육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으로는 지역공동체학교를, 밖으로는 북녘과 아시아의 가난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
후원 및 문의 전화: 02.323.0520
이메일 gongdong@gongdong.or.kr
홈페이지 : http://www.gongdong.or.kr/
글 _ 문보라 (아이쿱 시민 기자 / 서울 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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