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보도

home   >   자료실   >   언론보도

[2015-12-23 추적60분] 돌봄 사각지대,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04-23 15:17 조회1,170회 댓글0건

본문

http://www.kbs.co.kr/2tv/sisa/chu60/view/preview/2434461_75586.html

 

  • 돌봄 사각지대,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
  •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3일(수) 오후 11:10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돌봄 사각지대, 방과 후 갈 곳 없는 아이들>

방송일시 : 2015년 12월 23일 (수) 밤 11시 10분
방송매체 : KBS 2TV




이번 주 <추적 60분>에서는 맞벌이 가정 내 초등학생 자녀들의 방과 후 실태를 추적해봅니다.
교육이 아닌 보육을 이유로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보호 없이 나 홀로 남겨지는 아이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자생적 움직임'의 의미와 한계를 분석해,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해봅니다.


 

■ 맞벌이 부모는 방과 후가 두렵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보육 걱정은 좀 줄겠지." 라고 생각했던 맞벌이 부모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보육 절벽' 앞에서 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저녁 퇴근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봐 주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이 오후 1시 쯤 귀가하기 때문. 그 결과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부터 부모님의 퇴근 시간까지,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다. 방과 후,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영유아에 대해서는 지원금이 나오고 있지만, 초등학생은 아니거든요.
돌봄 교실이 있긴 한데, 제한이 많죠.
제가 퇴근할 때까지, 학원을 여러 개 보내야 해요. 교육이 아니라 보육 때문이죠.”
- 초등학교 1학년 윤재 엄마, 심규선



청주의 한 맞벌이 가정. 초등학교 1학년 윤재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책가방을 멘 채 어학원으로 향한다. 영어 수업이 끝나면 태권도장 차례. 두 개의 학원을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면 오후 5시다. 집에서 윤재를 반겨주는 건 다름 아닌 외할머니. 엄마 규선 씨의 퇴근까지는 2시간이나 남아 있다. 윤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친정집 근처로 이사를 한 규선 씨는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학원 뺑뺑이'까지는 면할 수 있어 다행이라 말한다.



규선 씨와 달리,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모들은 학원 여러 곳을 돌릴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초등 돌봄 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의 시설을 지원한다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속칭 '학원 뺑뺑이'가 그나마 현실적 대안이 된다. 이를 반영하듯, 2014년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81.1%로 중학생(69.1%), 고등학생(49.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학원에 다닐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상황이 더 열악하다. 방과 후, 아무도 없는 집에 아이 혼자 남겨진다는 것.

"일하고 있는데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전화를 했더라고요.
어떻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회사에 다녀야 하나 그런 마음도 들고."
- 초등학교 4학년 지훈이(가명) 엄마, 구혜정(가명)


학원에서 원치 않은 시간을 보내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이렇게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공간적으로 방임하여도 괜찮은 걸까?



■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의 아이들



"학원을 4군데 정도 보냈어요. 영어, 수학, 피아노, 태권도 가면 제 퇴근시간이랑
거의 맞거든요. 그런데 학원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애가 성적도 더 떨어지고, 힘들어한다. 차라리 직장을 그만두시는 게 어떻겠냐고..."
- 초등학교 3학년 준혁이(가명) 엄마, 이정윤(가명)


초등학생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정윤 씨(가명). 자신의 퇴근 시간과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삼남매 모두 학원 여러 곳에 보내고 있다. 막내 준혁이(가명)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원을 4군데 정도 다녔다. 그런데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준혁이의 학습 태도와 성적은 뒤처지기 시작했다. 학원에 가기 싫다고 도망을 치거나 위험한 곳에 숨기도 했다는 준혁이. 그렇게 정윤 씨와 준혁이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필요한 것이 있어도, 저한테 말을 잘 안 해요. 학교에 준비물이 있어도 말을 안 하니까...
아이들끼리 집에 있다 정전이 됐을 때도, 전화가 아닌 문자를 하더라고요."
- 초등학생 하늘, 하준, 하음(가명) 엄마, 최수진(가명)


수진 씨도 초등학생 삼남매의 엄마.
아이들 학원은 꿈도 못 꾸는 빠듯한 형편이라 삼남매 모두 하교 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아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
방과 후,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진 씨의 집을 찾아가보았다.

제작진이 말을 걸어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삼남매.
스마트폰이라는 손 안의 세상에 갇혀 온 종일 게임만 하는 하늘이와 하준이.
삼남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세 아이 모두 불안도와 우울감이 상당히 높아요.
불안도가 높다 보니 사람 대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죠.
정서적인 부분에서 결핍감도 크고..."
- 아동심리상담센터 백종화 소장




■ 자생적인 움직임,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해 마음에 그늘이 생긴 아이들.
그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방과 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자생적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공동보육 방과 후 협동조합. 부모들이 직접 보육 교사를 채용하고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보육은 이웃들이 공동으로 보살피고 가르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부모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터전을 가꾸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조합 운영 자체에 위기를 겪고 있는 곳이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소음이 날 수 있겠지만,
지역주민이 저렇게 심하게 반발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 과천 두근두근 협동조합 이사장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갈 곳을 잃은 과천 두근두근 방과 후.
방과 후 협동조합은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을까?
방과 후 협동조합을 통해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결할 대안을 모색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