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0 세계일보] 아동학대 없는 어린이집… 사납금 없는 택시회사… 협동조합으로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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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7-02-14 13:33 조회1,718회 댓글0건본문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7/01/10/20170110004039.html?OutUrl=naver
#1.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은 서울 서대문구 학부모들이 만든 ‘서대문부모 협동조합’. 더불어사는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이 만든 곳이다. 이 조합에서 운영하는 ‘콩세알 어린이집’은 전국 최초로 세워진 부모협동 어린이집이다. 이전에도 공동육아 형태의 단체들은 있었지만, 콩세알 어린이집은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에 근거해서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첫 협동조합 방식의 어린이집이다. 육아 서비스의 소비자인 부모들이 조합원으로 운영주체가 돼 보육 프로그램 운영과 생활환경 조성 등을 직접 결정한다. 아이들에게 친환경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아동학대와 불량식품 등의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택시기사로 구성된 협동조합인 한국택시협동조합(쿱 택시·Coop Taxi)은 2015년 7월 법정관리 중인 택시회사를 인수해 설립했다. 조합원 대표를 선임해 근로계약서와 사고처리규정, 근로조건 등 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결정한다. 사납금을 일 단위로 관리하는 일반 택시회사와 달리 수입 전체를 회사에 납부하고 월 단위로 정산하는 전액관리제를 시행한다. 협동조합은 택시 1대당 기사 수를 기존 택시회사보다 1.1명 많은 2.4명까지 늘렸고 자연스럽게 택시 가동률도 높아졌다. 근무 일수는 일반 택시회사보다 하루 적은 월 25일로 정했다. 6일 당 하루는 쉴 수 있도록 휴일빈도도 조정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다. 일반 택시회사는 주주를 위한 이윤을 남겨야 했지만, 협동조합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3.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라. 동네빵네협동조합은 2013년 7월 서울시 은평구와 서대문구 지역에 있는 동네빵집들이 뭉쳐서 만들었다. 공동 판매 전략으로 골리앗인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 맞서려는 고육지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성공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 브랜드인 ‘동네빵네’를 개발하고, 밀가루 등 원자재를 공동구매하고 생지 공동 판매와 공동 작업장 이용 등으로 경영을 효율화했다. 조합의 자랑거리는 천연 발효종효모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일부 품목에는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계란과 우유 등은 사용하지 않고 빵을 제조한다. 칼로리가 높은 제품을 지양하고 첨가물도 최소화하고 있다.
정부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를 활성화한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올해부터 2019년까지 추진하는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협동조합은 같은 목표로 5명 이상이 모여 조직하는 사업체로, 출자규모와 관련 없이 의결권이 한 사람당 한 표라 민주적 운영이 가능하다.
정부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시장진입 규제 완화, 공공기관 우선 구매 등이 담긴 1차 기본계획으로 협동조합의 확산을 도와 지난달까지 총 1만640개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미비해 설립되고도 운영하지 않는 협동조합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44.5%, 2015년 기준)에 이르는 문제가 생겼다.
이는 자금조달이 어려워 중소기업 등 일반 영리기업보다 규모가 영세하고 운영 전문성도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2차 기본계획의 4대 핵심전략을 세웠다.
협동조합 자생력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등의 판로지원과 자금조달 경로를 확대하고, 경영교육·컨설팅을 강화해 내부 역량을 키운다.
연합회 설립도 허용해 상호 협력을 촉진한다.
또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등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지원에 초점을 맞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영세 사업자 스스로 가맹본부를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 자금을 ‘패키지’ 형태로 돕는다.
툭하면 불거지는 치킨·피자 등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불공정 갑질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랜서와 고용계약을 맺어 수수료를 주고받는 형태인 ‘사업고용 협동조합’ 모델도 도입하고, 청소·택시 협동조합 등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직원 협동조합 설립 때 초기 사업자금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그동안 부진했던 사회적협동조합이 지방자치단체 등의 민간위탁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고,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협동조합도 여성·장애인 기업, 농어업법인 등 대상에 들 수 있도록 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협동조합이 여전히 국민의 뇌리에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홍보를 강화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협동조합은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운영의 민주성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며 “2차 기본계획으로 자생력을 갖춰 우리 사회에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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