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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모두 피해자라 말한다>
지은이 | 릴리 출리아라키
‘피해자의 지위는 이제 특권이자 무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 릴리 출리아라키는 이 책에서 피해자와 피해자성의 역사와 ‘무기화’ 현상을 파헤친다. 현대사회는 소셜미디어와 언론에 고통이 넘실대는 ‘고통의 민주주의’ 사회다. 성폭력 피해 여성,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흑인, 이동권을 박탈당한 장애인 등 소수자의 고통도 확산하지만, 동시에 ‘역차별’을 억울해하는 남성, ‘소수자 우대 정책’을 한탄하는 백인, ‘무고’를 읍소하는 가해자의 고통도 무차별적으로 확산한다. 저자는 개인의 상처와 인권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일수록 피해자는 공감과 연민, 정당성과 발언권을 부여받기에 피해자성이 ‘무기’로 남용될 수 있다고 말한다. 피해자성이 유용한 정치적 무기가 될 때, 피해자의 지위에 오르는 것은 남의 목소리를 짓누르며 목청을 높일 수 있는 권력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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