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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지은이 | 최현희
초등학교 교실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혼란하다. 작고 서툰 인간의 마음들이 뭉쳤다 흩어졌다, 부딪히고 부대끼는 교실은 종종 엉킨 실타래처럼 도무지 풀기 어렵다. 경직된 교직 문화와 학교 환경은 그 실타래를 더 세게 조여버린다. 교사 최현희는 전국의 교실과 그곳에 홀로 ‘던져진’ 교사들을 떠올리며 자주 생각했다.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몸은, 마음은 괜찮으십니까.’
그는 자신의 교실을 먼저 열어 보이기로 했다. 매일의 수업을, 학교 교육의 조건과 한계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을 글로 적었다. 교사들 간의 교류가 갈수록 줄어드는 교육 현장에서 최고샘의 기록은 교사들에게 일종의 공개 수업이 되었다. 많은 현직 교사들이 그로부터 노하우와 힘을 얻었고 좋은 교육은 교사 혼자 노력한다고 얻어낼 수 없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도 최고샘의 교실을 글로 만나며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는 그렇게 버티고 애쓰며 쌓은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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