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화, 수치화가 당연시되고 ‘숫자가 곧 진리’로 여겨지는 지금, ‘객관성’에 의거한 사고가 사회를 지배하게 된 배경과 원인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이야기한다. 책 앞부분에서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중요시된 ‘객관성’이 서열화와 경쟁을 초래한 배경을 살펴보고, 뒷부분에서는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나 “아무도 외면당하지 않는 세계”(173쪽)를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1장과 2장에서는 개개인이 겪는 삶의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뭉뚱그리는 객관성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지적하며, 객관적 수치를 맹신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와 마음까지 객관화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개인 경험의 가치가 줄어든 현실을 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