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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스승
자크 랑시에르
2008
궁리출판

지적 해방에 대한 다섯 가지 교훈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1818년 루뱅 대학 프랑스문학 담당 외국인 강사가 된 조제프 자코토가 프랑스어를 모르는 네덜란드 학생들을 가르친 이야기이다.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어-네덜란드어 대역판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이용해 프랑스어 텍스트를 익히라고 주문한 자코토는 학생들에게 프랑스어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심지어는 철자법도 설명해주지 않았다. 학생들은 오직 자신들이 아는 단어에 상응하는 프랑스 단어와 그 단어들이 어미변화하는 이치를 혼자서 찾아냈다. 우연히 시작된 이 실험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코토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한 바를 프랑스어로 써보라고 했다. 학생들의 프랑스어 구사 수준은 놀랍게도 거의 작가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다.

이 책은 이같은 이 이야기를 통해 학생을 해방한다면, 다시 말해 학생이 그의 고유한 지능을 쓰도록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자의적 고리 안에 지능을 가두어두는 스승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진정한 힘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