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입시 중심 교육으로 멍든 일본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킨 자유학교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의 이야기. 이 학교 학생들은 서머힐의 정신과 듀이의 교육론을 결합시킨 체험 학습을 통해 살아있는 공부를 한다.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에는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 많다.

첫째, 교과서가 없다. 둘째,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없다. 셋째, 학생이 담임과 배우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한다. 넷째, 시험이나 숙제가 없다. 그리고, 교장과 일반 교사의 기본급이 똑같다.

놀라운 점은 이런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학습한 아이들의 학력이 결코 다른 일반 학교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담임과 함께 관심 분야를 공부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열심히 참여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권위적이지 않은 학교 분위기도 한몫을 한다.

작은 학교를 지향하며 일본에서 제일 즐거운 학교로 알려진 키노쿠니. 학생과 선생님이 모두 행복한 학교를 꿈꾸는 교사와 학부모라면 키노쿠니의 사례는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