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에 사는 유기농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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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guy45 (180.♡.211.63) 작성일09-06-14 20:41 조회2,40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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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촌에서 사는 과채.토마토
아파트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아져 가는 까닭은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며,
토마토 줄기가 하우스 천장을 찌들 듯 높아져 가는 까닭은 좀 더 맛있는 방울이 되기 위한 토마토의 욕망 때문이다.
대도시 아파트에 사람이 모여살 듯, 친환경재배단지 옥산의 하우스에도 방울토마토들이 모여 산다.
보통 방울토마토 줄기의 층수는 7층(단) 안팎으로 건설 된다. 건축 재료는 줄기가 타고 올라갈 끈 하나면 족하다. 줄기는 하루가 다르게 층수를 올려 사람 키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이때 농부는 더 이상 줄기가 자라지 못하도록 순을 따준다.
“7층 이상 올리면 안돼요?” “알이 크질 않아요. 그래서 7층 이상 올리지 않아요”
6월초 유기농 방울토마토로 소문난 차종현 씨가 첫물을 거둬들이고 선별작업이 시작했다. 보통 토마토의 수확과 선별은 아내의 몫이다.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토마토를 잘 따지 못한다. 해서 농부들은 토마토 주문이 들어오면 아내의 눈치를 살피기 일쑤다. 아내가 작업을 해주지 않으면 매출이 사라지는 건 자명한 일. 토마토 수확시기에 농부의 아내는 귀하신 몸이 된다.
농부의 아내 조순기 씨(46)는 줄기 1층에 살고 있는 토마토들을 선별하면서 한마디 한다.
“소비자들은 알이 작은 것을 찾는데 알이 굵은 것 밖에 안 나와요. 1층에는 굵은 놈들 밖에 없어요. 3층 이상에서 토마토를 따게 돼야 작은 알을 딸 수 있어요. 맛은 굵은 놈들이 더 좋은데. 도시 사람들은 입이 왜 그렇게 작데요?”
작은 크기를 선별해 달라는 요구에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소비자 입장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방울토마토는 붕어빵이 아니지 않은가. 날씨에 따라, 그리고 줄기의 층수에 따라 방울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크기를 맞춰 따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 먹을 것이란 얘기에 농부는 수작업으로 작은 알을 골라낸다.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마토 아파트촌의 커플매니저, 수정벌
- 토마토 탄생의 비밀
처녀 총각이 만나는 데도 중매쟁이 혹은 커플매니저가 필요하다. 방울토마토도 마찬가지. 방울토마토는 뿌리가 땅속에 박혀 있어 사랑의 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다. 중매쟁이 수정벌에게 꿀을 선물로 주고 꽃가루를 날라 달라고 부탁할 밖에.
수정벌은 꿀을 선물로 받고 방물토마토 농장의 처녀꽃과 총각꽃들의 사랑을 맺어 준다. 하우스에 들어서면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는 벌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초기 토마토 농장은 사람이 일일이 수정을 해줬지만 본래 벌이 하던 일을 사람이 할 수는 없는 법. 차종현 씨는 자연의 이치를 거스리지 않고 그 역할을 수정벌에게 떠맡기게 됐다.
수정벌의 특징은 한꽃에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바로 다른 꽃으로 이동하는 데 있다.
“한 곳에서 머물러 있지를 않네요. 꽃잎만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수정벌이란 놈은 꽃 순을 한 바퀴 돌면 끝이예요. 바로바로 수정을 해주기 때문에 토마토하우스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죠.”
토마토 한 알을 먹는데도 로타리를 치는 농부의 땀방울과 수정벌의 날개 짓, 마을 아낙의 손길이 필요하다.
방울토마토가 사는 하우스에는 애기 토마토가 햇볕을 열심히 받아먹으며 자라고 있다.
/포유팜(www.4ufar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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