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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자료집 내용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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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 작성일22-05-10 12:09 조회58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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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동육아어린이집 4살 아이 엄마입니다.
부모교육 자료집을 읽으며 공동육아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의아한 점이 있어서 문의드립니다.

33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데, 걸음마기 유아를 "다분히 신체적인 물리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한다며 "가벼운 신체적인 벌"을 사용하라고 예시가 나와있습니다.
이러한 벌 뿐만 아니라 칭찬이나 예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행동을 "강화" 하라면서 매우 행동주의적인  양육 접근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1) 아래의 내용의 저자가 누구인지, 2) 그리고 이러한 행동주의적 접근법이 공동육아에서 추구하는 철학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신입조합원교육에서는 루소의 자연주의 철학을 교육철학으로 한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 아래(원본) --
○ 어머니가 어느 정도 어떻게 통제하여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이다. 우선 걸음마기의 유아를 말로써만 설득시키려는 것은 적합하지 못하고 다분히 신체적인 물리적 방법, 즉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한다. 따라서 벌을 사용하게 되는데 가벼운 신체적인 벌(예를 들어 둔부를 가볍게 때린다든가 손바닥을 때린다든가 등의 행동)과 어머니의 무서운 표정, 그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표정 또는 화난 음성으로 어머니가 허락하는 행동이 아님을 충분히 전할 수 있고 또 유아는 몸이 작은 만큼 신체적으로 압도당할 수 있다.
○ 또 필요한 신체적 제약뿐 아니라 걸음마기의 유아는 어머니의 표정을 살피고 주위로부터의 분위기를 살핌으로써 부모가 칭찬해 주고 장려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이러한 사회적인 칭찬과 예뻐하고 귀여워하는 방법으로써 원하는 행동을 강화해 줄 수 있다.
○ 이런 과정에서 부모들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필요한데 일관성이라 함은 어떤 행동을 다루는 데 있어서 부적합한 행동은 받아주지 않고 야단을 치면서 벌을 주며, 어떤 행동은 받아들이고 장려하고 좋은 행동임을 격려 해 주는 것이 그 행동이 일어날 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을 의미하며 유아의 행동을 조절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된다. 이런 일관성 있는 행동의 통제와 감독을 통해서 걸음마기의 아동에게는 그의 공격적인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동시에 자기주장과 의견을 성취하는 능력이 생긴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안녕하세요? 공동육아(로)에서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공동육아 사무국에서 일하는 달콤이라고 합니다. 

질문의 깊이가 있고 또 다른 함의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저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말씀드릴 수는 없을지라도 글을 써 봅니다.^^   

 

우선, 본 홈페이지에는 방대한 자료가 실려있는데 그것을 찾아서 보시고 또한 질문을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감사와 더불어 감히, 공동육아가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하더라도 미래가 밝을 거라는 전망을 해 봅니다.^^

 

궁금하신 부모교육 자료집은 이기범선생님의 오래전 교육자료입니다. 이기범선생님은 법인의 이사이기도 하시고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님이십니다.

타이틀만으로는 부족하리만큼 공동육아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녹슬지 않은 성장을 뒷받침해 주신 교육철학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궁금해 하신 원문을 보면 '벌'이나 '강화'에 대해 행동주의를 언급하셨는데, 왜 이 문장과 단어가 궁금하셨는지가 저는 궁금해 졌습니다.

학문적 철학적 궁금함인지 육아를 하면서 생긴 궁금함인지가 우선은 알고 싶어 졌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바탕이 된 것이라면 이야기를 나눠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학문적 궁금함이라면 이 글을 쓰신 이기범 선생님만이 질문에 답을 해 주실 수 있을 것도 같았구요.

 

사무국에 있으면 공동육아의 철학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자주 생각을 해 봅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공동육아는 한 개인을 깊이, 성장시키는 육아!라는 어마어마한 세계를 이미 짊어지고 시작했고 그 안에서 개인이 아닌(개인도 어려운데..) 함께로서 행복해 보자는 나눔의 역사인 것 같습니다. 

"공동육아적이야"라고 어느시기에는 참 모두가 공감을 했을지라도 "공동육아적이지 않아"라는 말로 때로는 서로를 나눠놓기도 하는 상황이지만 이 또한 우리의 역사안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답을 드릴 수는 없을거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송구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서로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짧으니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면 어떨까요? 그렇게 스스로 답을 찾고 편안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 공동육아에 있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말씀과 남겨놓은 유산들을 해석하면서 "그땐그랬지"를 뒤늦게 하기 보다 이렇게 찾아내고 의문하여 몸에 맞는 성찰로 가져 올 수 있다면 어쩌면 개인의 성장을 넘어 어딘가에 잘 쓰일, 도움이 될 것 같기에 부족하나마 남겨 봅니다. 

 

대답이 많이 부족하므로 02-323-0520 으로 연락한번 주세요(수요일이 더 유리합니다.^^)                

벼리님의 댓글

벼리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친구랑의 벼리입니다.  

 

저도 질문을 남겨주신 덕분에 자료집의 내용을 상세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육철학을 자세히는 몰라 질문자의 의도를 잘 못 파악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체벌과 훈육의 영역다툼인 것 같아서 개인적인 의견을 댓글을 남겨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자료집 자체가 2007년도의 자료이고 전체 맥락상 방대한 내용 중 일부 내용이 시대적 한계를 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엔 그 정도의 터치(?). 통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의 가르침, 훈육의 일부라고 생각했을테고 지금은 체벌의 영역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체벌과 훈육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고 양육자외 또 다른 보호자나 제 3의 관찰자가 중도 개입이나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가볍게 엉덩이를 두 세번 때리는 것이라도 체벌로 인식하고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 요즘 분위기(?)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벌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갑갑하고 안타깝지만) 민법에서 징계권이 없어진 것도 올 해의 일이고, 어이없지만 사랑의 매나 아이들은 따끔하게 혼내서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의 양육자들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는 잘 준수하지 못하고 종종 큰소리칠를 치긴 합니다만...큰 소리,야단도 체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기간 공공교에 기여하신 교수님이자 이사님인 작성자의 견해를 굳이 확인할 필요 없이 '체벌을 통해 아이를 훈육하자는 것은 공공교의 철학이나 지향점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체벌의 개념,정의,수위가 시대마다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과거의 한계였다고 인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료집이 업데이트 되면 금상첨화이겠지만요...)  

 

혹시 신체적 터치의 수위나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주의 vs.자연주의 철학의 차이에 대한 근본적인 질의였다면 각 구분의 세부 개념이나 접근법, 장단점 등을 이번 기회에 추가로 배울 수 있으면 좋겠네요~ 교육철학을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벌/칭잔으로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도 자연주의 측에 관심과 생각이 기울어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기회에 찾아보고 공부해보고 싶네요) 

 

 공공교에서 저자의 이력과 지위를 답변에 남겨주셨기에 질의자와 공공교의 통화를 통한 소통뿐만이 아니라 게시글에 접근하는 많은 다른 사람들이 같이 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답변을 남겨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공동육아가 특정 교육 철학을 이념으로 삼거나 지향하는지도 모르긴했어서 공식 답변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