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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실망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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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민맘^^ 작성일13-10-26 12:11 조회6,16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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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올려도 될 지는 모르겠으나.. 공동육아를 준비하시거나 관심 가지신 분들도 아시는게 나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기분이 안좋으신 분들께는 죄송해요..


전 다섯살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나 꽤 오랜기간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그로 인해 약간의 발달이 지연되었죠. 


지금 현재는 말도 꽤 잘하고 동네 어린이집에서 물의를 크게 일으키진 않는답니다.


전 전공이 아동학입니다. 공동육아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제 아이가 조금씩 느리다보니 인지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밝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만 자라길 바랬어요. 


다행히 동네에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두곳이나 있었고 한곳은 작년에 면담까지 했습니다. 


더불어 살아갈 우리 아이를 존중해 주셨고 생각이나 사상 신념이 거의 퍼펙트한 이사진이셨어요. 


정말 "이거구나!," 했지요 부족한 부분도 사랑으로 감싸주는 진정한 교육이 있구나....


게다가 통합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시고 나아가 지역 아동들까지도 품으려 한다는 말씀에 감동받고 올해는 순서에 밀려 둘어가지 못했어도 


내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 한통을 받었습니다. 면담했던 그 어린이집에서요. 올해 장애아를 한명 받었었는데


부모들 사이에서 트러블도 많았고 교사 충원으로 인해 재정이 적자가 났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희 아이는 교사 한분이 필요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를 받느냐 마느냐로 이사회 내에 분란이 있다며 TO 자체를 안낼 수도 있다하기에


제가 저희 아이가 포기하면 다른 아이는 받는다는 말씀이냐하니 그렇다고 하시대요. 



저희가 포기하길 바라는 느낌이었네요 . 제가 작년에 들은 것들은 작년 이사진의 생각이라고... 


얘길 들어보니 힘드셨을 것 같긴 했지만.. 저희 아이를 보지도 않으시고 그런 전화를 주셨다는 것과


다함께 더불어 아이를 키우자는 공동육아의 신념을 쉽게 저버린듯한 느낌에 


전 실망을 할 슈밖에 없었어요.. 대기에서 빼달라고 말씀드렸네요. 



이러다간 공동육아 모집할 때 어이큐 검사까지 하시갰네요. 


제 아이가 느린 아이라 딱히 할 말이 없긴허지만 


세상은 빠른 사람 느린 사람 넘ㅊ는 사람 부족한 사람 모두 험께 살아가는 곳 아니던가요... 



기대했던 공동육아..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실망이... 


크네요.. 





댓글목록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작성일

안녕하세요.

 

기대가 많으셨던 만큼 실망이 크셨을것 같습니다.

공동육아에서 통합교육을 지향하지만,  각 터전 상황에 따라 어려운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동육아 법인 홈페이지에 조합원 모집 게시판을 참조해보세요.

 

감사합니다.

마법사님의 댓글

마법사 작성일

안녕하세요,

공동육아와 만나시기도 전에 이런 일로 마음이 상하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지향하는 이상이 있지만 현실의 자그마한 일로 그를 실천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가끔 있습니다.

사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자발적인 포기를 권유하는 표현에 더욱 마음이 안좋으셨을 것 같군요...

매년 각 조합마다 운영진도 달라지고 상황 조건도 달라져서 이런 일이 있으셨나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과천 열리는어린이집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두명 모집하는데 신청자가 없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답니다. 사정이 허락하시면 다른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공동육아가 아니더라도 아무쪼록 아이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을 찾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