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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선생님들께(조합대표자회의 의장 티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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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0-05-10 10:24 조회2,5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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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올해 조합대표자회의 의장을 맡은 티라노입니다.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법인 소속 선생님들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이 저도 제 애를 낳아서 키워보기 전까지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지 못했습니다.

밤새 칭얼대는 아이 때문에 졸리는 눈을 비비며 출근해보고, 읽은 책을 열 번도 넘게 또 읽어달라는 아이 때문에 기운이 다 빠져보기도 하고, 주말 이틀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일요일 저녁에는 녹초가 되어버리곤 했지요.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아이들을 아무데나 맡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직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게 ‘오렌지’가 아니고 ‘어린쥐’라고 가르치는 어린이집.

하루 종일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고 실내에 갇혀서만 보내야 하는 유치원.

내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다고 쫓겨났다는 어느 유치원생 엄마의 이야기.

게다가 간간이 뉴스에서 들리는 어느 어린이집의 흉흉한 소식들.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에게는 우리 선생님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제 아이들이 선생님들을 만난 것은 큰 복입니다. 직장에서도 걱정 없이 든든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저 같으면 버럭 화를 내고 큰소리치고, 심지어 매를 들었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선생님들은 잘 달래서 마술처럼 해결을 하시더군요. 한 두 명도 아니고 훨씬 더 많은 아이들과 매일 매일을 보내는 어린이집, 방과후, 지역아동센터 등의 선생님들은 모두가 마술사처럼 보입니다. 선생님들의 마술들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와 함께 고마운 마음이 샘솟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공동육아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쁩니다.



스승의 날입니다.

초 중등학교와 달리 선생님을 존경했다며 찾아오는 아이들도 없을 것입니다.

젊음을 바쳐 돌봐줬던 애들은 있지만 내 얼굴조차 기억해주는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기억의 저편에 선생님들이 심어준 삶에 대한 애정과 타인에 대한 배려, 함께 사는 방법들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점들을 잘 이해하시기에 다 자라 찾아와주는 이들이 없어도 징징대는 아이들을 곱게 달래주고 계실 것입니다.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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