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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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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역 참사를 맞아 공동육아 회원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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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04-04-27 14:56 조회2,3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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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기운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4월의 하순에 우리의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에 우리는 늘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다른 한쪽인 북녘에서는 우리의 가슴을 저미는 슬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룡천역의 대참사가 한반도의 전역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공동육아를 하면서 우리는 내 아이의 성장을 통해 우리터전의 아이들을 함께 볼 줄 아는 넉넉함을 배웠고 우리 터전 아이들의 성장이 또한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노둣돌이 되기를 바래왔습니다.
한민족의 아이들임에 틀림없는 북녘의 아이들은 그간 배고픔의 시련을 겪어야 했고 우리는 그 현실 앞에서도 아무런 참여도 할 수 없는 분단의 현실 앞에 놓여져 왔습니다. 그나마 일부의 뜻 있는 사람과 단체를 통해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이 있었기는 했습니다만 이마저도 냉전의 논리가 이를 폄하하거나 왜곡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참사에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아프게 합니다. 혹독한 배고픔의 고통 뒤에 또 이 같은 시련을 겪어야 하는 우리 동포, 우리 아이들….
귀한 생명을 잃은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생명은 건졌으나 부족한 의료시설, 의약품, 식량 등으로 상처를 치료하기에 너무나도 부실한 여건들…. 가슴이 또 한 번 저며 옵니다. 그나마 남한의 전역에 이번만은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목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공동육아 식구 여러분!
지금의 상황은 정말 절박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어떤 이유도 어떤 망설임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현실 앞에서는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귀중한 가르침을 전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이에 사)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운영위원회에서는 사고의 복구와 부상 어린이의 치료를 위한 법인차원의 기금모금 운동을 제안합니다.
모든 회원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도 모두 뜻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합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상처 입은 아이들의 쾌유뿐 아니라 분단의 그늘을 밝게 걷어내는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아울러 소망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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