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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서로 돕는다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2005
르네상스

아나키즘 사상의 명저인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자본주의 경쟁단계 속에서 다윈의 진화론이 사회 및 학문에 전 영역에 영향을 끼치던 시대, 경쟁이 모든 것을 대변할 듯 하던 흐름 속에서 크로포트킨이 밝혀낸 실증적 상호부조의 개념은 사회학과 생물학에 다윈의 진화론과 쌍벽을 이루는 두 축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미 국내에도 그 이름이 여러 차례 알려진 상호부조론이다.

같은 종이나 동일집단의 동물끼리는 싸움과 몰살에 상응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의 부양과 이해, 보호가 수반한다는 큰 개념 속에 저자는 상호 부조가 있는 종이 진화에서 살아남고 더 우수한 형태로 남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시베리아 등지에서 다양한 생물군을 관찰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이론을 정비한 뒤 인류 역사 속에서 사례를 찾은 저작이다.

인간 윤리의 실질적 기반이 도는 상호부조의 원리를 처음으로 주창하고, 아나키즘의 뿌리가 되며 동시에 생물학에서 진화론과 상보 관계를 이루는 그야말로 장르를 초월하는 저작이다. 특히 저자가 인간과 개인에 갖는 애정어린 시선과 사회성에 대한 고찰은 집단경쟁체제의 가속화로 상처받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의 발견으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