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려준 옛날이야기를 그대로 받아적은 것을 ‘각편’이라 합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이야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같은 <콩쥐팥쥐> 이야기라도 이야기한 사람에 따라 다 달라서 각편은 수십 편이 넘습니다. 한 가지 이야기에 각편을 보통 두세 편 실었는데, 비교하며 읽으면 재미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연구실 옛이야기모둠원들이 각편을 고르고, 자신들은 어떻게 즐겼는지 하는 얘기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옛날이야기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아이들한테 들려줄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입에 잘 붙지 않아 안 읽힌다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꼭 소리내어 여러 차례 읽어 보세요. 그러면 고유한 리듬과 맛이 느껴질 것입니다. 각편과 친해지면 요즘 사람들이 글로 쓴 이야기가 도리어 딱딱하고 멋 없게 느껴진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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