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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새로 쓰는 가족이야기
또 하나의문화 편집부
2003
또 하나의문화

논설 격인 <다시 비전을 세우며>에는 글 세 개가 실려 있다. 조형, 박혜란, 조한혜정이 쓴 <지구 상에 살아남기 위하여>는 ‘측은지심’을 중심으로 보살핌의 공감을 확대하고 모성적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오십대 페미니스트들의 비전을 제시한다. 양선영은 전통적인 결혼이나 가족을 거부할 때 함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이십대 페미니스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서동진의 글, <히스테리의 집>은 동성애 가족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는 글은 오십대와 이십대로 나누어 실었다. 세 번째 프로젝트에는 20년 간 일종의 ‘여성주의 공동체’를 형성해 온 창립 동인들의 글이 실려 있다. 할머니 나이에 접어든 페미니스트들이 보여 주는 변함없는 진지한 태도와 자기 성찰이 눈길을 끈다. <집을 떠나는 사람들>에 실린 글들은 자신이 태어난 가족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기 시작한 이십대들의 이야기다. 살아가는 이야기의 내용만이 아니라 작은 노래를 내뱉듯 부분만을 부각해서 쓰는 표현법에서도 그들의 남다른 사유가 드러나 있다. 이어서 십대 소녀들의 수다도 짧으나마 그들의 현재를 잘 알려준다. 삼십대 남자의 이혼을 다룬 자전적인 글, 이십대 여자들의 동거 실험을 회고한 삼십대 여자의 글, 싱글즈, 동거, 그리고 십년 후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