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토) 오후 3시, 정병호 이사장님(괜찮아)의 교수직 은퇴 기념 특별강의가 있었습니다. 특별강의의 제목은 “괜찮아가 퇴임해도 괜찮아”

 

정병호 이사장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다고 대답을 해 별명이 괜찮아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번 특별 강의 제목에서도 정병호 선생님의 일관성 있는 삶의 태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94년, 머나먼 그 해에 정병호 이사장님은 두 길을 고민했다고 하십니다.

교수의 길과 공동육아어린이집 원장의 길. 그리고 그 때부터 대학 교수의 길과 공동육아 지원의 두 길을 살아 왔습니다.

두 길은 갖가지 경험과 연구로 교육으로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 왔습니다.

올해 정병호 선생님이 그 중 하나인 교수의 길을 내려놓았습니다.

‘괜찮아’의 퇴임을 공동육아 방식으로 기념하는 자리에

화상채팅 프로그램 ZOOM에서는 60여명, 유튜브로는 20여명, 인스타그램라이브로는 20여명 약 100명의 사람들이 함께 했습니다.

 

장기성 이사님의 사회 속에서 정병호 이사장님의 약력 소개, 특별 강의 ‘공동육아의 꿈’이 진행됐습니다. 

 

반 세기에 걸친 인생의 이야기.

대학생 시절부터 시대의 고민의 실천으로 시작된 공동육아, 유학의 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조금 옮겨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라고 한다. 가진 것에 집착하는 순간 비교하고 잃을까봐 걱정하게 된다. .

아이들과의 관계, 어른들과의 관계, 이것이 참 중요하다. 

좋은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여러 어린이집을 만들고 모델하우스를 만드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으나

그런 모양새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함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 우리의 교육현장이었다. 

소유보다는 관계. 그 관계에 주목하다보니 함께 만드는 일에 가치를 두게 되었다.

어설프더라도 의견이 다르더라도 가능한한 폭 넓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장 만들기.

그 과정이 우리에게는 교육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어른들 속에서 아이들도 자라난다. 

지금 우리가 들어온 길은 안정될 일이 없다. 계속 해서 만들어가고 절충하고 수렴한다. 그 안에 우리의 건강함이 있다.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과 늘 교감하고 상호작용하는 현장이 될거다. 

함께하는 삶 속에서 아이들의 성장, 어른들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노인이 되어서도 성장할 수 있다 생각한다. 

나는 성장이 어렵다면 최소한 성숙이라도 하고싶다. 김치 익듯이 숙성이라도 되는 것이 노년의 꿈이다."   

 

이후로 괜찮아를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는 영상을 보며 다들 세월의 지남에 대한 감탄과 활동에 대한 존경이 남았습니다.

 

다음으로 ‘공동육아와 괜찮아,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정병호 선생님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자 6명의 대담자들이 등장했습니다.

권미영(아이가행복한유치원 교사), 남봉림(해와달어린이집 교사), 최혜경(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 이부미(경기대학교 교수), 이말순(푸른숲어린이집 원장), 이기범(숙명여자대학교 교수) 6명의 대담자의 기억, 관계 속 정병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깜짝 패널로 평화디딤돌 활동으로 함께 했던 도노히라 요시히코 선생님이 영상으로 말씀을 전해주시고,

박혜란 전 이사장님이 직접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마무리로 ZOOM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이 날의 행사는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이 보내는 따뜻한 지지 속에서

26년간 한양대학교로 파견 보내었던 동료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는 자리였습니다.

 

 

 

고향과 같은 공동육아에 돌아와 활동하실 정병호 이사장님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