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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이로운넷] “부모·교사 중심 공동육아, 아이를 삶의 주체로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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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7-29 17:12 조회6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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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6681

 

인터뷰]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 지원하는 이경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사무총장 
6월 22일 공사협연합회 창립 “협동어린이집 활성화 목표” 
“돌봄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 공공성 높아 국가 역할 대신할 수 있어”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돌봄이다.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직장을 포기하거나,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현황 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184만7000명 중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상에서 ‘딩크(Double Income No Kids, DINKs)’라는 단어가 거부감 없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돌봄문제 해결 방안으로 공동육아가 주목받고 있다. 공동육아는 여러 가정의 아이를 모아 한곳에서 돌보는 방식으로 나와 이웃,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데 의의가 있다.

1978년 보육의 필요성을 느낀 대학생들과 노동자들의 보육활동으로 시작된 (사)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함께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1994년 처음으로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의 문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협동조합 연합조직인 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이하 공사협연합회)를 창립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을 설립 및 지원하는 이경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총장은 “그동안 공동육아협동조합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면, 최근에는 이를 밖으로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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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창립총회./ 사진제공=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홈페이지
공사협연합회 창립...‘정부 정책 논의 참여 및 협동조합 연대 도모’ 목적

6월 22일 서울시 NPO 지원센터 ‘품다’ 교육장에서 공사협연합회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 조합으로 구성된 공사협연합회는 △노원공동육아사협 △마포공동육아사협 △부산남구공동육아사협 △산마루공동육아사협 △성북공동육아사협 △송파파란하늘동동체교육사협 △신촌지역공동육아사협 △파란하늘공동육아사협 등 총 8개의 사회적협동조합이 힘을 보탰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에 있는 170여개의 협동어린이집 중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회원조직은 약 70개 정도다. 규모가 커지니 협동어린이집 운영에 질 관리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또한 전국에 협동어린이집을 확산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협동어린이집은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전국 회원조합은 협동어린이집 확산을 위해 ‘대표자회’를 넘어 ‘연합회’라는 법적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공사협연합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 총장은 “공사협연합회는 협동조합 어린이집 활성화 정책 개발을 위한 정부 정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정부정책 교섭력 확보 △법제도 개선 △공사협 정체성 유지 확산 △사회적경제 협동조합 연대 △상호협동정보 공유 △설립, 운영, 교육지원 △현장지원사업 △조합의 문제를 공유, 해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공동육아 핵심은 ‘참여’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부모와 교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단순히 부모가 아이를 기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기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 일반 어린이집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다.

이 사무총장은 “여기(협동어린이집) 오는 아이들 모두 함께 키우는 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협동어린이집은 부모가 출자금을 내고, 회의에 참여하는 등 부모 참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돌봄에 참여함으로써 △부모들 간 교류 확대 △부모와 교사의 신뢰도 상승 △공간 개방 △주민자치활동·마을공동체활동 등 사회적경제운동 확대에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부 부모들은 공동육아협동조합 운영 방식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이 총장은 “같이 어울려서 사는 문화는 좋지만, 일과 살림을 병행하면서 어린이집 활동까지 한다는 것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재정이 투명하다. 특히 양육 주체가 당사자성을 갖기 때문에 돌봄의 질이 높아지고, 이는 아이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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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사무총장./사진=이로운넷
“돌봄은 사회 재생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

“요즘 결혼하는 사람이 적어지고, 심지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도 많죠. 그러다 보니 아이를 덜 낳게 되고, 출산율이 감소하고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돌봄의 압박이 50% 넘게 차지합니다.”

이경란 사무총장은 돌봄문제가 출산율 저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아이돌봄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며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한 부모들은 더이상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돌봄은 사회를 유지·지탱하기 위해 필요하다. 아이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에게도 제공되는 아주 기본적인 활동이다. 지금 당장은 필요가 없어도, 언젠가는 내가, 내 가족이 돌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이 총장은 “돌봄이 없으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돌봄 노동자 처우 올라가면 서비스 질 향상될 것"

돌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돌봄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제자리다. 과거 돌봄은 여성이 가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일부에서는 여전히 ‘아무나 해도 되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사무총장은 “교사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고, 낮은 급여를 받는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돌봄의 질을 논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돌봄의 질이 높이기 위해서는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가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공동육아협동조합은 처음부터 교사의 급여를 높이고, 부모와 합의해 방학을 만들어 교사들도 쉴 수 있게 했다”면서 “이 외에도 엄격한 교사교육 등 돌봄 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높은 돌봄의 질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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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홈페이지./이미지제공=홈페이지 캡쳐
공익성 강한 사회적경제기업, 돌봄 주체 확대 ‘환영’

최근 정부는 ‘초등봄센터’ 등 사회적경제기업과 돌봄서비스를 연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돌봄은 영리에 집중하는 순간 무너진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공익성이 높아 국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은 비영리성, 공익성을 담보로 돌봄이 영리를 추구하는 수단이 아니라 이용자, 노동자 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그런 고민 없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라는 이름만 갖고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 중심.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 꿈꿔요”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은 앞으로 공사협연합회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동육아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어른들이 만들고 운영한 시스템을 기준으로 돌봄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아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기존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도 아이들은 잘 지냈다”면서도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린이집이나 초등돌봄기관에서 아이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결정하는 돌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하고, 이것을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더불어 사는게 중심이었다면, 이제 아이들이 중심인 세상,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출처 : 이로운넷(http://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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